광양시장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무소속 정현복(68)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재무(58) 후보, 바른미래당 김현옥(73) 후보, 무소속 이옥재(63) 예비후보 등 4파전이다. 이 가운데 정현복 시장과 김재무 전 전남도의회 의장의 리턴매치가 관심사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정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늦췄다.

그는 밑바닥을 훑는 스타일답게 소통행정이 강점이다. 또 예산 1조원시대 개막, 부채 전액 조기 상환 등의 성과를 냈다.

정 후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고, 광양을 찾는 관광객도 넘치며, 산단에는 미래산업시설이 들어서고, 상인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는 광양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호남 최대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중마·금호권역 해변공원 조성, 섬진강권역 뱃길 복원 및 마리나항 조성, 인서·덕례·도이지구 개발, 세풍·율촌·대근·하포산단 개발해 최첨단산업 유치, 15만 시민의 눈높이 맞춘 소통행정 등을 공약했다. 또 청년 정책으로 청년수당 지급, 구직청년 교통카드 지급, 구직청년 무상 건강검진, 청년 행복주택 건립, 청년창의공간(디지털대장간) 조성, 청년점포(청년몰) 개발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김재무 후보는 일찌감치 단수 추천돼 선거판을 끌어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 후보는 지지율 고공행진 중인 민주당의 경륜있는 후보라는 점이 강점이다. 그도 “집권 여당의 힘 있는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광양의 문제는 포스코 중심의 산업구조와 부족한 관광 인프라”라며 “단순한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풍 화학클러스터를 조성해 신소재 단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양발전 7대 공약으로 ▲시민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인 안전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구조 다변화 ▲스토리가 있는 문화관광벨트 조성 ▲창의교육 강화로 미래세대 육성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실현 ▲시민 참여 권익행정, 신명나는 공직 문화 ▲미래를 선도할 농업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국내 유일 스타애니랜드 건립, 4차산업 창업센터 설립, 미래교육 인터넷 무료방송 추진, 도립노인전문병원 유치, 노후생활보장 ‘지자체 연금’ 도입, 시민권익위원회 신설, 매실산업 R&D연구소 설치 등으로 공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특히 핵심공약으로 광양보건대 정상화 추진을 들고 나왔다. 전남도와 광양시 공동으로 광양보건대 정상화 추진 재단법인을 설립해 재정을 투입, 공립형 사립대로 전환해 정상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바른미래당 김현옥 후보는 9전10기의 공직선거 출마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시민의식이 높아졌다”며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선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문화·역사를 토대로 한 도시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격적인 외자 유치로 백운산 기슭에 화장품 제조공장 조성, 노동환경 개선 위원회 설치, 좋은일꾼 만들기 운동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그는 “황금산단에 건설 예정인 목질계 화력발전소를 반대한다”며 “시장이 되면 시장직을 걸고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옥재 후보는 국가정책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정책연구가다. 이 후보는 “광양은 백운산이 자리 잡고 있고, 섬진강이 줄기차게 흐르고 있고, 바다와 섬 등 자연환경이 빼어나다”며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화를 세계 수준급으로 끌어올려 광양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라도 5개 시·군, 경상도 5개 시·군을 합한 동서대통합 경전특별도 건설 추진, 광양제철소 연계 연간 200만대 생산 자동차 공장 건립, 광양시 랜드마크 888m 세계 제1탑 건설, 경비행기 제조 및 경비행기 관광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

/광양=김대수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