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교통·생활·정주 인프라의 노후화가 심각, 삶의 질과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시설 투자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에 따르면 양철수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 회의실에서 건설협회 전남도회 주최로 열린 ‘지역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전라남도 인프라 투자 방향 세미나’에서 전남지역 내 노후 시설물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는 전남지역 인프라 환경에 대한 실태를 바탕으로 개선 및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도로 포장률이 76.5%로 전국 평균인 85.3%에 비해 낮은 교통 인프라, 30년이상 노후주택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정주 인프라, 전국 최저 수준인 지역 내 상하수도 보급률(81.4%)과 전국 평균(10.9%)을 웃도는 누수율(26.1%) 등 지역 내 열악한 생활 인프라 현황을 진단했다.

나경연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침체된 지역 중심지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외지역에 대한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투자 방향과 사업 등을 제시했다.

나 연구위원은 또 생활 인프라 및 주거 환경 개선, 친환경 수송 인프라 등 전남지역의 핵심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경우 경제성장률(4.7%포인트), 가계소득(1.5조원), 민간 소비(1.1조원) 증가와 4만26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전남도민 5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8.3%는 인프라 투자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