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개막하는 ‘2018 오토 차이나’(중국 베이징 모터쇼)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베이징 모터쇼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차지하려는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치열한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현지 맞춤형 SUV와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 공략에 뛰어들 태세다.

베이징 모터쇼는 25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리며 14개국 1200여개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1022대의 차량이 전시되며 특히 전기차 분야와 배터리·충전시스템 등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 맞춤형 차량으로=현대차는 신차·콘셉트카·친환경차 등 14대를 전시한다. 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중국형 모델인 ‘엔씨노’(ENCINO)를 출시한 데 이어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을 현장에서 선보인다. 스포티 세단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모델로, 차명과 세부 제원은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와 협업해 개발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탑재한 ‘ix35’와 엔씨노 등 SUV 차량 5종도 전시된다. 수소전기차, 중국형 엘란트라 등 친환경차도 무대에 올린다.

기아차도 중국 전용 SUV인 ‘QE’를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고 K5 PHEV 모델도 중국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앞서 기아차는 중국에서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신형 스포티지(중국명 즈파오)를 출시한 바 있다.

기아차는 스팅어, K2, K3 등 세단 5종과 신형 스포티지, KX3, KX5 등 RV 6종, 대형 SUV 콘셉트카인 텔루라이드도 함께 전시한다.

◇수입차, 신차로 공략=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뉴 미니, 뉴 미니 5도어 및 뉴 미니 컨버터블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미니 컨버터블모델의 경우 유일한 프리미엄 오픈탑 모델이면서도 실용성과 독창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BMW는 ‘뉴 M2 컴페티션’과 중국형 SUV ‘뉴 X3’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뉴 M2 컴페티션은 기존 M2 쿠페 모델의 플래그십 버전으로, 3ℓ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 41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소형 스포츠카다. 수동 변속기를 기준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4.4초가 걸린다.

중국 심양에 위치한 다동(Dadong) 공장에서 생산된 3세대 뉴 X3도 선보인다.

뉴 X3는 2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 시속 100km까지 6.8초만에 도달하고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장착했다.

10.25인치 터치스크린과 미세먼지 필터 등 중국 고객만을 위한 각종 편의사양을 탑재한 점도 눈길이 끌린다.

BMW는 이외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모델인 뉴 X4와 뉴 X2, 뉴 8시리즈 콘셉트카 등을 아시아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1회 충전으로 최고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 200㎞,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가속 시간이 4초에 불과한 전기차 i비전 다이내믹스 컨셉트카도 아시아에서 첫선을 보인다.

일본 도요타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코롤라’와 ‘레빈’의 새로운 PHEV 모델을 내놓고 중국에서 차량 생산에 나서는 인피니티는 현지 생산 1호차인 SUV ‘QX50’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중국, 다양한 전기차 선보여=중국제일기차(FAW 그룹)와 둥펑차 그룹, 상하이차(SAIC 그룹), 지리차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들도 대거 참가해 신차 공세를 편다. 중국 부호들을 위한 럭셔리카도 눈여겨볼만한 포인트다.

/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