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가뭄에 시달리던 광주 FC가 시원한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안방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광주 FC가 지난 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8 K리그2 8라운드 홈경기에서 나상호와 김정환이 멀티골 등을 앞세워 5-0 대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안방에서의 첫승에 성공하며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또 2012년 6월 23일 전남 드래곤즈전 6-0 승리 이후 2129일만에 5골 차 이상 승리도 기록했다.

지난 6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던 유스출신의 나상호가 다시 ‘해결사’가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나상호가 공세를 알리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나상호가 김동현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리며 수원FC의 골대 오른쪽을 뚫었다.

전반 32분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이상욱의 좋은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던 정영총이 2분 뒤 주인공이 됐다.

광주의 두 번째의 골 시작점에도 나상호가 있었다. 나상호가 역습에 나서며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수 조유민의 파울로 페널티 지역에서 넘어졌다. 주심이 조유민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정영총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면서 점수는 2-0이 됐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광주는 계속해서 수원FC를 압박했다.

전반 39분 나상호의 슈팅이 골키퍼 이상욱에 막혀 튕겨져 나왔지만 쇄도하던 김정환이 오른발로 골대를 갈랐다. 김정환은 전반 종료 직전에도 머리로 공을 떨꾼 뒤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멀티골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나상호가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4분 김동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로빙 슈팅을 날리며 팀의 5번째 골이자, 자신의 멀티골을 기록했다.

광주는 기세를 이어 후반 마지막까지 골문을 굳게 지키면서 5-0 완승을 거뒀다.

앞선 7라운드 경기까지 단 2득점에 그쳤던 광주는 시원한 골 세례와 함께 골 득실차를 +4(득점 7, 실점 3)로 바꿨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