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계약론〓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그 누구보다 역설적이고 모순적인 체계를, 하지만 단순히 역설적이고 모순적인 것은 아닌 체계를 가졌던 문제적 인간 장-자크 루소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사회계약론’을 우리말로 새롭게 옮긴 책이다. 최근의 연구 경향 혹은 개념적 이해의 교정에 기초한 번역어 교체로 ‘사회계약론’에 대한 새로운 토론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후마니타스·1만6000원〉

▲옆 발자국〓시인 조은에게 죽음이 생을 들여다보게 하는 통로였다면, 기억은 과거를 반성하게 하는 매개였다. 이번 시집의 제목은 ‘옆 발자국’이지만 시인은 단지 자기 주변에 존재하는 작은 발자국들의 측은함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시인은 자기 스스로 지나온, 뒤에 남겨진 무수한 발자국들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삶으로 나아간다.

〈문학과지성사·8000원〉

▲두보 오칠리언절구〓두보의 절구는 대체적으로 떫고 거칠다. 굳이 그윽한 운치를 추구하려 하지 않고 마구 울부짖으며 자신의 감정과 사회 현실을 노래했다. 전아한 울림을 추구하는 당시의 풍조에서 두보의 거칠고 새로운 노래는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패의 이면에는 자신만의 개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두보의 시 정신이 깔려 있다. 두보의 절구를 보면 두보와 한시에 대한 이해가 더 폭넓어질 것이다.

〈문학과지성사·1만4000원〉

▲인공지능시대, 인간통역 40년을 돌아보다〓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인 저자의 40년 통역사 인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1983년 파리 유학에서 돌아와 올림픽조직위, 대통령비서실, YTN 등에서 통역 현업을 마치고 1999년 모교에 임용됐다. 그당시 조그만 출판사를 경영하던 아내가 “꼭 필요할 것”이라며 만들어 준 개인 홈페이지(www.jckwak.net)가 20년 동안 교수 생활의 동반자가 될 줄은 몰랐다. 그 홈페이지 내용의 1/10만 추려 이 책을 만들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