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눈폭탄이 쏟아진 광주·전남지역에서 11일부터는 영하 13도 안팎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의 아침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대부분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4도∼영하 11도의 분포를 보이며, 낮 기온도 영하 4∼0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는 오는 14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강추위는 12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곡성은 영하 13도, 구례·담양 12도, 광주는 영하 9도로 ‘역대급’ 한파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됐다.

9일∼10일 광주·전남지역 누적적설량은 영광 22㎝를 최고로, 함평 21.6㎝, 나주 21㎝, 광주 14.9㎝, 화순 13㎝를 기록했다. 기온도 구례 영하 11.3도, 영광 영하 5.3도, 순천 영하 4.3도, 화순 영하 4.4도, 담양 영하 4.0도, 광주 영하 3.8도 떨어졌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광주·전남의 예상 적설량은 3∼8㎝로, 최고 15㎝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9∼10일 오전 6시까지 광주에서는 교통사고 13건과 낙상 환자 9명이, 전남에서는 교통사고 27건과 낙상사고 10건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설의 영향으로 무등산 등 지역 내 국립공원 등산로와 도로는 입산 통제됐으며, 일부 시내버스 노선이 단축·우회 운행되고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되기도 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