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지는 해에 다사다난한 일을 실어 보내고 새해 일출을 바라보며 새로운 희망을 담고 싶다면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전남 17개 시·군 35개 해넘이·해맞이 명소는 벌써 들썩거리고 있다.
새로운 시간을 열어 나갈 힘을 솟게할 해넘이·해맞이 명소 어디가 좋을까.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35개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곳은 여수다. 여수에서는 향일암일출제(2만명)·새해분산일출제(2만5000명) 등 2곳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계획중인데, 2곳 예상 참여 인원만 4만 5000명에 이른다.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向日庵)은 명칭 만큼 해돋이 경관이 아름다운 일출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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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남열해수욕장 일출 |
순천에서도 와온 해넘이 축제(700명), 해맞이 행사(1만명) 등으로 1만 7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천 와온해변은 손꼽히는 낙조 명소다. 마을 뒤 산의 형상이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는데, 해변 앞 무인도인 솔섬 너머로 해가 넘어가면서 일대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인생샷’도 건질 수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나는 S자 라인의 물길도 놓치기 아쉬운 SNS ‘포토샷’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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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 일출. |
고흥 남열 해맞이 행사도 1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해맞이 명소다. 고흥 영남면 남열해돋이 해수욕장은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고흥 10경’ 의 하나로 외나로도(일출 오전 7시 36분) 인근에 위치한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안가에 조성된 4㎞ 탐방로 ‘미르마루길(용바위하늘길)’을 따라 걸으며 새해 희망을 다지는 것도 좋다.
해남은 땅끝마을 등 3곳에서 행사가 열리는데, 해남 땅끝마을은 한반도의 시작점이자 끝이라 해넘이·해맞이 행사의 의미도 남다르다. 서남해 바다와 땅끝 해안이 한 눈에 담기는 땅끝 스카이워크는 일몰·일출을 자장 잘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다. 강진 마량 앞바다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와 진도 앞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할 명소로 진도 지산면 세방낙조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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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울돌목 스카이워크. |
정상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어 보행약자도 부담없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광양 구봉산 전망대도 이순신 대교, 광양제철소 등 남해안 일대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다.
/김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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