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열혈팬’ 이강안 원장(81·완도 청산 푸른뫼중앙의원·사진)에게 12월은 야구로 사랑을 실천하는 달이다.

이 원장의 특별한 사랑 나눔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3년. 광주일보 기사를 통해 KIA 차영화 코치가 병상에 있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작은 정성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광주일보를 통해 성금을 전달한 이 원장은 매년 잊지 않고 ‘추억 속 스타’의 쾌유를 빌고 있다.

이 원장은 오는 2일 차영화 코치 돕기 일일호프를 앞두고 올 겨울에도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에는 (유)동부약품 김상배 대표가 이 원장과 뜻을 함께했다.

이 원장은 청산도 작은 섬을 찾아 인술을 베풀고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면서 ‘청산도 슈바이처’로 통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KIA는 매년 정성을 전해오는 이 원장을 챔피어스필드로 초청하기도 했다. 당시 선수단 상조회장이었던 이범호가 직접 나서서 이 원장을 시구자로 초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원장은 “타이거즈에 감사하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김기태 감독의 리더십이 훌륭했다. 기다림으로 부진했던 선수들을 인내하고, 꾸준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차영화 코치도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꼭 쾌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