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장관이 “1980년 5·18민주화 운동 진상규명은 의무”라며 법무부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 조비오신부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숙이 필요하다”며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빨리 끝내야 한다는데 동감한다”고 말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규모가 축소된 데 대해서는 “기능이 줄어든 것은 아니며, 충분히 수사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광양 광영고등학교에서 열린 ‘법사랑 타운’ 준공식에 참석한 박 장관은 5·18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광주는 세계적인 민주화 성지”라며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법무부가 최대한 지원하고 협조하겠다. 그게 의무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광주지검이 고 조비오신부 명예훼손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자숙할 필요가 있는데 계속해서 자기 변명하는 일이 참 안타깝다. (소환은) 일단 광주지검이 수사하고 있으니 향후 진행상황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적폐수사의 대상이 무한정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적폐청산의 목표가 있을 수는 없지만, 빨리 끝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감한다”고 말했다. 최근 법무부안에서 규모가 축소된 공수처에 대해서는 “일단 올해 법안 통과가 목표로, 이를 위해 최대한 합리적인 규모로 추산한 것”이라며 “검사 숫자가 줄었다고 기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행기기자 redpl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