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병원, 어린이병원, 트라우마센터 등 광주시 공공의료 기반시설이 속속 구축되고 있다. 분야별 전문의료기술을 갖춘 의료진과 장비의 도입으로,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및 환자 역외유출 방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이 전국 최초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되면서 국비 298억원, 자부담 32억원 등 총사업비 330억원을 투입한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이 지하 2층, 지상 5층(8만2645㎡), 36병상 규모로 들어선다.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은 치명률이 높고, 전염력이 높은 고위험 신종 감염병의 집단 발병에 대비한 시설이다. 앞으로 조선대병원은 신종 및 고위험 감염병 환자 등의 진단·치료·검사는 물론 권역내 공공·민간 감염병 관리기관의 감염병 대응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을 맡게 된다.

이에 앞서 어린이 질환 전문병원인 전남대 어린이병원이 지난 9월 26일 문을 열었다. 전남대 어린이병원은 17개 소아전문 진료과, 146개 병상 등 지역 소아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해 원인·연령별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소아질환은 물론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등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실시한다.

시는 전남대 어린이병원 개원이 지역 소아환자 역외 유출을 최소화함은 물론 소아재활분야의 치료 전환기 마련 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가 운영해왔던 광주트라우마센터도 최근 정부가 국립센터로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국가 트라우마치유센터로 격상됐다.

박남언 시 복지건강국장은 “앞으로도 감염병 관리, 어린이 중증질환 관리처럼 민간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필수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기자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