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전남지역에서 대대적으로 명품숲 조성을 지원한다.

산림청은 “올해 62억원을 투입해 전남 28곳을 포함한 산림조경숲, 산림복합경관숲 38곳을 전국 곳곳에 조성한다”고 최근 밝혔다.

‘산림조경숲’과 ‘산림복합경관숲’은 산림청 산림경관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생태·시각·문화적 가치가 어우러진 숲이다.

지난 2016년부터 각 자치단체에서는 역사·문화적 장소, 개발 사업으로 숲과 단절된 지역, 방치되고 있는 땅 등을 적극 활용해 경관숲을 만들기 시작했다. 산림청은 이와 연계해 지자체가 추진하는 산림경관숲 조성사업 사업비 50%를 지원하고 있다. 산림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계절 다양한 꽃과 식물이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조성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전남에서 선정된 ‘산림조경숲’ 대상지역은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일대와 함평군 함평읍 내교리 수산봉 일대 등 모두 2곳이다. 순천 신대리 일대는 신대배후단지, 선월하이파크단지, 광양세풍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와 주거지가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녹색경관에 대한 요구가 있었던 곳이다.

나비동산, 황금박쥐생태전시관, 함평나비랜드 등이 밀집해 있는 함평 수산봉 일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함평을 찾은 관광객들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어갈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난다.

또한 ‘산림복합경관숲’ 대상지역에 선정된 여수시 돌산읍 신복리는 멀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보이고 봉황산자연휴양림이 인접하고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있는 구례군 용방면 죽정리도 ‘산림복합경관숲’ 사업을 통해 지역 명소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펜션, 수영장, 공방 등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다.

추월산 자락인 담양군 용면 월계리도 지역민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산책로 주변에 꽃, 나무 등을 심어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그밖에 순천시 서면 선평리, 나주시 산포면 등정리, 고흥군 봉황산·마복산·천등산, 보성군 웅치면 대산리, 곡성군 삼기면 금반리, 화순군 화순읍 등 지역 곳곳에 경관과 어우러지는 숲이 생긴다.

산림청은 2013년 백두대간협곡열차구간의 산림경관숲 사업과 2014년 대관령 소나무숲 산림경관사업을 통해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품숲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적이 있다.

실제로 백두대간 산림복합경관숲 조성으로 1일 10여명이 오갔던 산골간이역이 1일 1500여명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바뀌었다.

특히, 올해 마무리되는 대관령 소나무경관모델숲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 숲을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박종호 산림복지국장은 “숲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숲 조성이야말로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숲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지자체에서 산림경관숲 조성·관리에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