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수영의 명물 ‘울돌목 숭어’가 돌아왔다.

보리이삭이 팰 무렵 잡히기 때문에 보리숭어라 불리는 봄철 숭어는 여름철 산란을 앞두고 살이 올라 달고 차진 맛이 일품이다.

특히 우수영 숭어는 거센 조류의 울돌목 바다를 거슬러 오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하루 2t 안팎의 숭어 활어를 위판하고 있는 문내면 임하도 선착장에는 이달 들어 전국에서 몰려든 도매상과 관광객들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도매 외에도 어민이 직접 잡은 고기로 떠주는 숭어회의 맛이 입소문이 타면서 휴일이면 손님들이 길게 줄을 늘어설 정도로 인기다.

가격도 1kg(2마리)에 1만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고, 바다에서 막 잡은 상태로 회를 뜨기 때문에 싱싱함이 남다르다는 게 해남군의 설명이다.

어민 박상준씨는 “5월들어 본격적인 숭어철이 시작되면서 연휴를 앞두고는 하루 500명까지 숭어회를 주문해 가기도 했다”며 “전국 도매 상인들 사이에서도 해남 우수영 숭어 하면 그 맛을 인정해 준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