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인증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해남군이 올해 인증목표를 대폭 늘리는 등 ‘친환경 농업 1번지’의 명성 지키기에 집중하고 있다.

8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 인증목표를 지난해보다 10%정도 늘어난 4500ha로 정하고,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사업 등 28개 사업에 총 107억4900만원을 투입해 고품질 친환경 농업 육성에 나선다.

해남군은 친환경농업의 기본이 되는 토양환경 개선을 위해 유기질 비료 2만 6732톤을 영농기 이전에 공급하도록 하고 밭토양 환경개선을 위한 수단그라스 재배(500ha)와 농업 부산물인 볏짚 환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은 또 친환경 인증에 따른 수수료 등 인증비용 90%를 지원하는 한편 친환경단지 장려금을 인증 단계·품목별로 ha당 70∼150만원씩 차등 지원해 품목별로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농업 실천토록 하는 등 소비수요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해남군은 이와 함께 관내 4878ha의 벼 재배 논에 새끼우렁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생산비 절감과 농업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유기 및 무농약 등 친환경직불제를 1ha당 60만∼120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실천 농업인의 소득 감소분 보전을 통해 친환경농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 나갈 방침이다.

해남군은 이를 위해 지난 7일부터 유기농 확산 교육과 친환경단지별 순회교육을 읍면별, 권역별로 실시하는 한편 영농작업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영농기록장 3200부를 제작해 관내 친환경 인증 전체 농가에 배부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의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농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