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공직사회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민선 6기 2년 6개월여동안 선거법 유·무죄로 발이 묶여 있던 김성 장흥군수가 지난 15일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로 군정 추진의 동력을 얻으면서 인사권에도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흥군 산하 대다수 공무원들은 일부 정년에 따른 정기인사와 함께 그동안 침체하고 적체된 군 조직 쇄신과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순환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7월 김성 군수 취임 이후 상당수 실·과장급과 6급 계장급들이 2년 이상 한곳에서 붙박이로 근무하면서 조직 내 분위기가 생기를 잃고 침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중간급인 6급 계장의 경우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20년까지 ‘지방공무원의 꽃’이라는 사무관(5급)으로 승진하지 못하면서 조직 내 사기저하 현상마저 심각하다는 게 장흥군 공무원의 말이다.

장흥군의 한 공무원은 “김 군수가 그동안 아픔을 이겨내고 새롭게 군정을 이끌어가는 수장으로 군 산하 공직사회 인사권 행사를 획기적으로 단행할지 조직사회의 관심이 높다”면서 “앞으로 남은 민선 6기의 군정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인사가 불가피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