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인간과 함께할 ‘로봇’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만화 ‘태권V’ 등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는 로봇체험을 통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광주과학관(관장 강신영)은 오는 17일부터 과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로봇특별전 ‘로봇+’(Robot Plus)를 개최한다. 2017년 3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최첨단 기술 집약체 로봇들의 전시는 물론, 체험기회를 제공해 인간과 로봇이 함께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광주과학관과 목포대 로봇산업일자리창출센터, 한국만화박물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야스카와전기㈜, KAIST휴보랩 등이 참여해 로봇에 대한 다양한 용도 등을 배울 수 있는 5개의 존(zone)으로 구성했다.

우선 특별전 입구에 마련된 1존 프롤로그(Prologue)에서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점차 인간을 닮아가며 진화하는 로봇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다. 로봇의 원리와 인간의 신체를 따라가고 있는 기술들을 소개하면서 인간과 로봇의 차이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2존 ‘Dream+’는 만화 ‘태권V’를 포함한 다양한 로봇 캐릭터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지난달 ‘로봇 콘테스트’를 통해 접수된 시민들이 직접 만든 모형 로봇 프라모델(Pla model) 등 다양한 로봇들을 전시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3존 ‘City+’는 ‘Life with ROBOT’을 주제로 현재와 미래 인간의 삶과 함께하는 로봇들을 소개한다. 산업·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로봇들을 소개한다.

아이스크림 로봇과 산업용 로봇 ‘에어하키’, 청소기 로봇, 공업용 로봇으로 유명한 ‘야스카와 전기’ 등 인간의 활동을 대신하고 있는 로봇을 직접 보고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4존 ‘Enjoy+’는 ‘Fun with ROBOT’을 주제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약하는 로봇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축구·농구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직접 조작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으며, 이외에도 드론 우주전쟁과 로봇슈트, 가상현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5존 ‘Art+’는 로봇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레고 ‘We do’를 활용한 로봇만들기는 물론, 전자기기와 로봇의 행동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아두이노’(Arduino) 등 간단한 프로그래밍 교육도 열린다. 단순히 감상하고 즐기는 전시가 아닌, 체험과 학습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상상해볼 수 있는 전시로 마련됐다.

특히, 특별전 ‘로봇+’의 교육은 테마형 과학교실인 ‘ICT 랩’에서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체험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필로그(Epilogue) ‘Think+’ 공간은 로봇과 관련된 다양한 화두를 던지며 전시를 마무리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로봇 ‘찰스’를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고 로봇과 인간의 삶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메시지 보드’ 등이 마련됐다. 다가올 미래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로봇부터, 인간과 로봇의 다양한 대결도 소개한다.

또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공존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모색해볼 수 있는 정보들과, 로봇이 가져올 미래산업과 미래직업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다.

광주과학관은 로봇특별전 기간 전시 외에도 다양한 연계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로봇 분야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을 통해 로봇에 대한 이해를 돕고 댄스로봇, 마술로봇 공연 등 과학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특별전 ‘로봇+’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과학관 홈페이지(http://www.sciencecenter.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