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지역 등 전남 실업계 고교생들이 낮은 임금 등을 이유로 산업체 ‘현장 실습’을 꺼리고 있어 제도적인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취업을 앞둔 실업계 고교생 3학년들을 대상으로 산업체 ’현장실습’을 장려하고 있으나 실습시간 제한에 따른 최저임금제가 시행되면서 학생들이 임금이 적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있다는 것.

실제 장흥 정남진산업고등학교의 경우 올해 현장실습 대상 학생 수 120여명 가운데 70여명만이 산업체 현장실습에 나가고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며 방과 후 지역 내 자영업체를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행태로 현장실습 시간을 메우고 있다.

지난해까지 산업체 현장실습을 나간 학생들은 회사 내 정규직원과 동일하게 하루 평균 8시간씩 정상 근무를 하면서 야간근무시에는 특근수당(1.5배) 등 최소한 월 200여만원까지 급여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고용노동부가 최저임금제를 적용하면서 학생들의 보호(혹사방지)차원에서 근무시간(7시간)제한된 이후 오히려 급여가 월 120만원대에 불과해 현장실습에 나간 학생들이 급여가 적다는 이유로 되돌아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훈택 정남진산업고 교감은 “실업계 학생들에 대한 현장실습을 현행 근무시간과 임금체계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제도를 전공분야에 따라 구분시키는 등 탄력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