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트에서 쌈장, 참치 캔, 견과류 등 식료품을 훔친 60대 여성의 딱한 사정을 듣고 처벌이 최소화되도록 합의를 주선하고 일자리를 알아봐 주는 등 동분서주.

○…8일 광주서부경찰에 따르면 김모(여·60)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광주시 서구 금호동의 한 마트에 들어가 설탕과 라면을 구입하면서 미리 가방 속에 넣어 둔 3만8000원어치의 식료품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간 혐의.

○…경찰은 붙잡힌 김씨가 전국을 떠돌며 공사일 하는 남편으로부터 수년간 생활비를 받지 못한데다 취업마저 여의치 않아 소득이 사실상 없는 점, 범죄 전력이 없고 식료품만 훔친 점 등을 고려해 피해 마트를 찾아가 처벌이 최소화되도록 합의를 주선하는 한편 김씨가 정상적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일자리도 수소문 중.

/김형호기자 k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