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기상서비스와 정책성 보험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상산업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이 기상산업진흥법 제12조에 따라 실시한 ‘기상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2015년 7월∼2016년 6월) 기상산업 부문 총매출액은 3719억원으로 지난해 3693억원보다 26억원 늘어났다.

올해 통계조사는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기상사업체 570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올해 기상산업 부문 상시 근로자는 총 2441명으로 2015년(2286명)에 비해 155명 늘어났다.

올해 기상산업 부문 매출액을 업종별로 보면 기상 기기·장치 관련 제품 제조업이 1310억원(35.2%)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기상 관련 서비스업 1284억원(34.5%), 기상 기기·장치 관련 상품 도매업 544억원(14.6%) 등이다.

기상 관련 방송· 정보서비스업이 331억원(8.9%), 기술 서비스업이 251억원(6.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보다 기상 기기, 장치·관련 제품 제조업은 454억원 감소했지만, 도매업은 210억원 증가했다.

특히 기상 관련 전문·기술 서비스업 매출은 고부가가치 기상서비스 시장 창출 등 다양한 기상산업진흥 정책 추진에 힘입어 121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물재해보험·풍수해보험 등 정책성 보험 분야의 성장 영향으로 기상 관련 서비스업 매출액도 188억원 증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증가 폭이 미미하지만, 대부분 산업 분야가 마이너스 성장하는 것을 고려하면 기상산업이 선전하고 있는 셈”이라며 “날씨와 기상에 대한 국민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