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가족과 함께 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 국립공원 단풍길을 선정, 발표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최근 발표한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은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로 등산보다는 가벼운 나들이를 하기 좋은 구간이다.

공단이 꼽은 단풍길은 ▲지리산(직전마을∼삼홍소) ▲내장산(가인주차장∼백양 탐방지원센터∼백양사) ▲설악산(설악동 탐방지원센터∼비선대) ▲속리산(법주사∼세심정) ▲월악산 (만수계곡 자연관찰로) ▲치악산(구룡사∼세렴폭포) ▲덕유산(구천동∼백련사) ▲북한산(우이동 탐방지원센터∼교현리) ▲한려해상(복곡2주차장∼보리암) ▲주왕산(절골탐방지원센터∼대문다리) 등 10개 구간이다.

10개 구간 길이는 편도 1.8∼4㎞가량,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최대 3시간30분 정도다. 단풍을 제대로 감상하면 걸을 수 있는 탐방 적기는 지리산의 경우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내장산은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지난달 말부터 설악산을 물들인 단풍은 이달 하순 내장산, 무등산국립공원으로 내려간다. 산 전체 면적 가운데 80%가 물들었을 때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는데, 무등산과 내장산의 경우 단풍 절정 시기는 다음달 6일 전후로 예상된다.

일교차가 커지고 일몰시간이 빨라지는 가을철 산행은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복장을 다시 살피고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등 저체온증 예방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산행 전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2인 이상 동반 산행을 하는 게 좋다.

산행이 끝날 때까지 체력의 30%는 비축하고 산행 중 가슴이 답답하거나 식은땀이 날 경우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음주 산행은 안전사고의 주원인이므로 피해야한다.

/김형호기자 k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