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형 보이스 피싱단의 지령을 받고 훔쳐낸 돈을 광주의 한 농협에서 송금하던 중국인 절도책이 이를 수상히 여긴 농협 직원의 눈썰미에 덜미.

○…5일 광주남부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A씨는 이날 낮 12시40분께 광주시 동구 노모(67)씨의 아파트에 들어가 서랍장에 보관 중이던 현금 3000만원을 챙겨 남광주농협에서 송금하던 중 미처 송금하지 못한 2000만원을 가방에 담아둔 채 경찰에 붙잡혔다는 것.

○…A씨는 이날 수사기관 직원을 사칭한 일당이 “은행계좌가 해킹당했다. 전액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고 속아넘어간 노씨가 예금한 돈을 찾아두고 집을 비운 사이 돈을 훔쳐 농협으로 오는 데 성공했지만, 뭉칫돈을 자꾸 송금하는 A씨의 모습을 수상히 여긴 농협 직원이 재빨리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

/김형호기자 k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