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진관측(1978년) 이후 영광 한빛원전 반경 50㎞ 이내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30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빛원전 등 국내 원전은 규모 7.0을 넘는 지진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으며, 현재 국내 기술로는 기존 원전의 내진 성능을 규모 7.5로 상향 보강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새누리당)은 4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전하면서 현재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내진설계 규모 7.5수준의 원전 건설을 위한 연구 및 기술개발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 자료에 따르면 기상 관측 이후 지난달 22일까지 국내 4개 원전본부의 50㎞ 이내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428건이다. 이 중 월성원전(경주) 인근 지진이 208건(48.6%)으로 가장 많았고 고리원전이 139건(32.5%)으로 집계됐다. 한울원전과 한빛원전 인근 지진은 51건(11.9%)과 30건(7.0%)이었다.

한빛원전의 경우 원전 반경 ▲11∼20㎞ 이내 규모 3.0대 지진 1차례 ▲21∼30㎞ 이내 규모 3.0대 지진 1차례, 2.0대 지진 7차례▲31∼40㎞ 이내 규모 3.0대 지진 1차례, 2.0대 지진 10차례 ▲41∼50㎞ 이내 규모 3.0대 지진 6차례, 2.0대 지진 4차례가 발생했다.

/김형호기자 k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