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지역에 안전사고를 대응할 수 있는 소방서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장흥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와 익사사건 중 골든타임을 놓쳐 4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방서 설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 1일 장흥읍 덕제리 ‘자울재’에서 5톤 화물차량과 승용차와 충돌한 사고와 부산면 기동리 탐진강에서 물고기를 잡다 강물에 빠진 익사사고 등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는 일선 소방서들이 갖추고 있는 절단기와 스쿠버 잠수장비가 구비된 박스형 전천후 구조차량 등만 동원됐어도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현재 장흥지역 소방행정은 지난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나주소방서 관할에 이어 2012년까지 보성소방서 관할로 속했다가 지난 2012년부터 강진소방서 관할 아래 ‘장흥119안전센터’ 체제로 기본 장비만 갖춘 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장흥119안전센터에는 중형펌프차와 구급차, 소규모 동력펌프 등 기본 장비만 배치돼 대형 사고시 지역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소방서가 있는 강진군은 ▲생활민원형 구조차량 ▲박스형 전천후 구조차량 ▲굴절사다리차 ▲물탱크차 등 대형사고 조치를 할 수 있는 장비와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는 특수전문인력이 배치돼 있다.

장흥군은 현 장흥119안전센터 일부 부지가 보성∼임성간 철도 진입로로 편입됨에 따라 (구)장흥교도소 부지를 매입해 오는 2017년 전남도에 기부 제공하고, 소방서 설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소방서가 없는 6개 자치단체(장흥, 무안, 장성, 진도, 곡성, 함평)에 2018년까지 소방서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