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는 멸종위기종 식물(Ⅱ급)이자 내장산의 깃대종인 진노랑상사화〈사진〉가 만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진노랑상사화는 꽃이 피는 시기와 잎이 나는 시기가 달라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상사화(相思花)의 일종으로 한반도 고유종이다. 서식지가 남부지역 일부에 국한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꽃피는 시기와 열매 맺는 기간이 앞당겨졌으며 이처럼 이상기후가 지속할 경우 개체군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진노랑상사화의 희귀성으로 불법채취자 및 일부 탐방객에 의한 개체수 감소가 우려된다”면서 “정규 탐방로 이외의 샛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 서식지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사진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