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으로 3명이 사망하는 등 사람잡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광주·전남을 비롯한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14개월 연속 기온과 해양 온도가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올해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지방기상청도 8∼9월 광주·전남에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를 내놨다. 기상청은 다음달 평균기온이 평년(25.8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같은 더위는 8월 초순에 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9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지역에는 지난 5월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 징후가 나타났다. 광주·전남의 5월 평균기온은 18.5도로 1973년 이후 역대 2위로 기록됐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0.8도 높은 24도를 기록했다. 또 지난 20일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도 닷새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후반이나 돼야 가을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온열환자는 모두 466명(광주 26명, 전남 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3명)보다 46%가량 증가했다.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