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나무, 조경수 등에 기생하면서 가지 고사, 그을음 발생 등의 피해를 주는 ‘갈색날개매미충’이 전남도내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0년 구례에서 첫 발생한 이후 올해 보성, 장흥 등 10개 시·군으로 번졌으며, 성충 발견시기도 7월 중순에서 10일 이상 앞당겨졌다는 것이 전남도 농업기술원의 분석이다.

12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거 야산 일부 등 국부적으로 발생했던 갈색날개매미충이 도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발생 현황에 대한 조사와 함께 방제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8개 시·군 17개 읍·면 379ha에서 발견됐으나 올해는 10개 시·군 20개 읍·면에서 관찰되고 있다. 실제 현장조사에 나서면 더 많은 시·군에 번져있을 것으로 농업기술원은 추정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사과, 복숭아, 감, 참다래, 산수유, 밤 등 나무와 초본류 60여종에 기생하면서 양분을 빨아먹고 알을 산란하며 가지를 고사시키거나 그을음 발생으로 과일의 상품성을 하락시키는 유해곤충이다.

농업기술원측은 매미충 알이 붙어 있는 조경수 묘목이나 성충이 차량에 붙어서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덕수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발생밀도를 줄이기 위해 방제방법을 개발해 지난 3월 구례군에서 현장 실증을 가졌다”며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유인 포획, 기피자재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