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류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고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일찍 전남 해역에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6월 한달간 남해와 서해 먼바다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전남 남서부 해역과 제주 먼바다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ha당 2∼95마리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6월 말 전남 해역에 나타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완도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보길도에서 약 20km 떨어진 해역에 ha당 95마리에 이르는 높은 밀도로 분포했다.

6월 28일 보길도∼완도 해역에서 2마리만 발견돼 아직 연안까지 들어온 개체는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남풍의 영향으로 일부 개체가 전남 남·서쪽해역과 경남 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전망했다.

해파리는 이달 첫 주에 완도군 청산도와 여수시 거문도를 거쳐 둘째 주에 여수 전 해역으로, 셋째 주에는 경남 거제도 해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파리떼 출현이 빠른 이유는 동중국해에서 우리나라 연안으로 해파리를 이송하는 대마난류가 지난해보다 강하게 형성된 때문이다.

/이종행기자 g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