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태백산맥문학관’이 문학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행사를 잇따라 마련,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보성 ‘태백산맥문학관’은 최근 태백산맥 문학공원내 현부자집에서 ‘외서댁 봉숭아꽃 물들이기’ 체험과 시낭송, 판소리 공연행사를 진행했다. 문학관을 찾은 관광객과 지역주민, 학생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추진한 이번 행사는 태백산맥문학관 활성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봉숭아 꽃물들이기’는 봉숭아 꽃물의 붉은색이 사귀(邪鬼)를 물리친다는 데서 유래해 옛날 아낙네들이 여름밤이면 삼삼오오 둘러앉아 서로의 손톱에 꽃물을 들여 주는 전통 문화이다.

이번 행사는 손톱에 봉숭아 꽃물들이기를 비롯해 어머니를 주제로 한 시 낭송과 소설 속 봉숭아 꽃물들이는 대목 역할극, 아코디언 공연 등 풍성한 문화 향연을 선보였다.

특히 매월 둘째 주에 추진 중인 ‘판소리 체험교실’과 병행 추진해 전통문화와 판소리가 어우러져 우리 것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관광객은 “오랜만에 다시 경험한 전통문화와 판소리 등으로 심신이 정화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어머니를 주제로 한 시 낭송을 들을 때에는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태백산맥문학관’은 지난 6월에 ‘단오절 창포로 머리감기와 태백산맥 문학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9월 12일과 26일에는 ‘죽산댁 삼베짜기와 연향차 예절배우기’가, 10월 10일과 24일에는 ‘외서댁 치자 물들이기와 태백산맥 만화 그리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보성 ‘태백산맥문학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부모님세대는 옛 향수에 취해 추억을 상기시키고,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부모세대의 전통 문화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세대간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소설 속 이야기를 소재로 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61-850-5205)

/벌교=김윤성기자 kim0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