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진(보성덤벙이 문화복원연구원 이사장, 보성요 대표) 작가의 ‘보성 덤벙이’ 도예전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서울 종로구 소재 뫼비우스갤러리에서 열린다.

덤벙이는 그릇을 희게 보이게 하기 위해 기물(器物)을 백토 물에 ‘덤벙’ 담그거나, 백토 물을 부어 장식해 만든 도자기를 의미한다.

덤벙이는 일본에서 ‘고비끼’라 불린다. 고비끼 중에서도 최고의 덤벙이를 ‘호조고비끼’(寶城粉引=보성 덤벙이)라고 할 정도로 보성 덤벙이는 명품 중의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송기진 작가는 “보성 덤벙이 찻그릇은 점토질에 다량의 철분을 함유함으로써 차(茶)의 쓴맛을 내는 탄닌 성분을 중화시켜 차 맛과 기운을 순하게 하며, 그릇에서 뿜어내는 원적외선이 차의 성분과 물의 혼합률을 높이면서 차 맛을 깊고 그윽하게 만들어내는 장점이 있다”며 “그릇의 외관은 백자와 별로 차이가 없음에도 흰색이 아닌 검은 색상을 띄고 있어 기물의 구조 자체가 매우 신비한 그릇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