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만든 배양액 속에서 3∼4개월 동안 수경(水耕)재배하는 웰빙 채소용 인삼이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흥군은 샐러드, 튀김요리, 녹즙용, 쌈채소 등으로 활용가능한 채소용 인삼 수경재배 기술을 도입해 재배면적 확대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인삼 수경재배 기술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고, 환경조절을 통해 인삼의 가치를 결정하는 유화성분의 함량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진세노사이드’나 ‘사포닌’ 또는 뿌리에 없는 비타민C 등의 기능성 성분도 더해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쌈채소용 인삼은 뿌리뿐만 아니라 영양가 높은 잎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시범사업 농가인 장동면 김도기 씨는 1650㎡ 인삼 수경재배 시설과 1만6500㎡ 묘삼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75만 본의 수경재배 인삼을 출하해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3∼4개월 키운 인삼 시중 판매가격은 주당 1000∼1500원.

노지재배의 경우 1g 안팎의 묘삼을 심어서 1∼2년 이상 걸리는데 반해 수경재배 기술을 이용하면 3∼4개월 만에 생산할 수 있다.

뿌리만 이용하는 토경(土耕)재배와는 달리 뿌리, 줄기, 잎 등 작물 전체를 이용할 수 있고,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 성분이 뿌리보다는 잎과 줄기에 많이 포함돼 있어 건강 채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휴경하우스를 활용한 채소용 인삼 재배면적을 확대해 특화된 상품 개발 등 새로운 농가 소득 작목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