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올해로 ‘고흥’(高興) 명칭을 사용한 지 100년을 맞았다.

고흥군은 고흥군 명칭사용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컨셥으로 잡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1914년 3월 1일, 조선총독부는 총독부령 111호로 지방행정구역을 개편하며 금산면과 봉래면, 백일도, 득량도 등을 편입해 ‘흥양군’을 ‘고흥군’으로 개칭했다.

군은 이번 기념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와 각종 행사 등을 통해 고흥군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이를 통해 고흥의 위상과 군민들의 자존감을 높이며 더 밝고 발전적인 군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군은 기념사업으로 100년 후의 후손들에게 고흥의 역사와 현주소를 담은 자료를 생생하게 남겨줄 수 있도록 ‘타임캡슐’을 설치하고 ▲지난 100년의 군 발전상과 군민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고흥의 발자취 100선’ 발간 ▲고흥군 명칭 100년 ‘기념 화보집’ 발간 ▲군민의 날 행사시 기념퍼포먼스 추진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또한 고흥군 명칭사용 100주년의 의의를 군민과 함께 공감하고 군민 대화합의 계기로 삼고자 연말까지 군청, 각 읍면 등에 ‘소망의 등(燈) 달기’ 행사도 준비 중에 있다. 타입캡슐은 11월 30일까지 군·읍면 사진과 역사적인 자료, 각종 발행물·신문, 문화·체육·생활 관련 물품 등을 수집해 12월 31일 군청 존심당앞 화단에 봉안할 예정이다. 개봉은 100년 후인 2114년에 하게 된다.

‘고흥의 발자취 100선’은 최초 전기가설과 나로호 발사성공, 고흥만·해창만 간척지 준공, 나로대교·거금대교 개통 등 100년간 고흥의 발전·변화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과 행사를 수록하게 된다. 화보집 역시 간척지 개발모습, 운동회·소풍 사진, 세시풍속(결혼·환갑), 군민 소유 역사적 유물·생활 사진 위주로 제작된다.

‘소망의 등’은 연말까지 군청사내와 문화회관 소공원, 남계천변 등지에 청사초롱 외부 갓을 한 전등 7000여 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통해 고흥발전의 전환점을 모색하고 군민화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전시성 보다는 역사성·보호성에 중점을 둔 알찬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단순한 지명변경이 아니라 현재의 고흥군 형태를 유지해 100년을 맞이한 의미를 갖는다”며 “지난 100년간 역동의 세월을 발판삼아, 새로운 100년을 고흥의 재도약과 희망찬 미래로 열어 나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