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레슬링계 전설적인 ‘박치기 왕’ 고 김일(1929∼2006) 선수의 고향인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서 이색 행사가 열린다.

고흥군 금산면 흑염소협회(회장 김용표)는 ‘거금도 섬꽃 향연’(1∼6일) 행사의 하나로 4일 오전 10시부터 금산면 청석마을 거금생태공원에서 거금도 흑염소 박치기 왕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흑염소 9마리가 출전해 반경 4m의 8각형 링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기량을 겨룬다. 흑염소는 주로 뿔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고, 경기운영 규정에 따라 심판진이 승패를 결정한다.

최고의 흑염소 박치기 왕에게는 상금 50만원, 준우승에게는 30만원, 장려상 2명에게는 각각 20만원을 수여한다.

또한 금산면 흑염소협회는 모양새가 특이한 염소들을 별도로 전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흑염소 불고기와 소금구이 등 시식행사도 연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