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욕탕이 없는 고흥군 관내 모든 면(面)지역에 공중 목욕장이 설치됐다.

고흥군은 지난 23일 동일면, 24일 두원면, 25일 남양면 공중목욕장 준공식을 잇따라 가졌다.

고흥군은 군 노인인구 비율이 34.6%로서 전국 최고이고, 의료복지 혜택이 취약한 면단위 특성을 감안해 민선 4기부터 공중목욕장 건립사업을 추진해왔다.

군은 목욕탕이 없는 면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총 사업비 26억원을 들여 8년간 공중목욕장 건립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10개 면에 최신식 공중목욕장을 신설했다.

공중 목욕장은 그동안 ▲남부권 3개면(풍양, 도덕, 금산) ▲중부권 5개면(포두, 동일, 점암, 영남, 두원) ▲북부권 2개면(남양, 대서)에 들어섰다. 공중 목욕장 1개소당 1억∼3억원이 투입돼 연차적으로 개장했다. 운영은 매년 9월부터 다음연도 5월까지 매주 2차례 문을 연다.

10번째로 완공된 남양면 공중목욕장은 총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지난 4월 착공해 3개월간의 공사를 거쳤으며, 최대 4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시설규모는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 단층 150㎡ 규모로 목욕탕과 탈의실, 기계실을 갖췄다.

운영주체는 수탁단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번영회와 노인회, 체육회 등이다. 군은 지난해까지 목욕장 1개소당 유류비 등 시설운영비를 연간 1000만을 지원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2000만원으로 늘렸다.

고흥군 관계자는 “공중 목욕장이 건립된 후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청결 유지로 경로당 등 다중 집합시설에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농·어촌지역에 활력이 넘쳐 건강증진에도 효과가 좋아 주민 호응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