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때문에 허리를 늘 고민 하던중, 병원에서 수영을 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해줬다. 허리가 안 좋을때 무리하게 운동 하면 오히려 악화 되는데 수영은 척추를 서로 잡아당기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빠져나온 디스크가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일러줬다.

시내 수영장에 계약을 하고 며칠간 다녔다. 그러던중 수영장에서 우연치 않게 밑바닥을 봤는데 그 안에 웬 알갱이가 보였다. 혹시나하고 건져봤더니 옥수수 알갱이였다. 그게 어떻게 이 안에 들어있을까 궁금했지만 어디선가 굴러다니다가 우연히 떨어져 들어왔겠거니 했다. 그런데 다시 열흘쯤 지났을때 수영장 바닥에서 또다시 일회용 밴드를 발견했다. 정말 이런것들은 우리가 맨몸으로 들어가 수영하는 곳에 있어서는 안될 이물질들이었다. 더군다나 수영을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입으로 수영장 물을 먹게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이상한 것들이 자꾸 눈에 띄니 약간 불쾌하고 역겨웠다.

수영장을 관리하는 강사에게 말했더니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는 투로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그 정도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투로 말했다. 그때는 정말 화가 났다. 수영을 마치고 탈의실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으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에 있던 사람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자기도 수영장이 너무 불결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얼마 전에는 껌을 발견했고, 수영장 주변에는 머리카락도 많다고 하면서 나와 똑같은 불만을 말했다.

나 혼자만 느끼는 불편이 아니라면, 수영장은 대중이 이용하고 또한 돈을 받아서 운영하는 곳이니만큼 위생을 철저히 지켜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더군다나 각종 전염병이나 피부염을 일으킬수 있는 곳이 수영장이니 이런 청결과 위생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강은구·광주시 광산구 광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