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다이어트를 하려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식사량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리고 남성들과 달리 많은 여성들은 식당에서 먹는 공기밥 3분의 1 정도 남긴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은 물론 저녁까지 회사 근처 식당에서 먹게 되는데 이렇게 여성 회사원들이 남겨서 버리는 공기밥의 양을 쓰레기로 환산하면 엄청날 것이다.

나는 동료 남성 직원에게 밥을 덜어주고 먹는다. 남아서 버릴까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인데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은 그런게 귀찮아 그냥 먹다가 남기기 일쑤다. 성인 여성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양이 크지 않은 아이들은 밥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이 한공기 밥을 주고 돈을 다 받는다. 결국 음식 쓰레기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렇게 버려지는 밥과 쓰레기는 그것을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과, 소각에 따른 대기환경 오염 등 죄다 우리에게 피해를 입힐 뿐이다.

예전에는 식량이 부족해서 밥을 많이 먹는게 중요한 일이었지만 이젠 세월이 흘렀다. 식당 공기밥 기준도 크기에 따라 달리 하거나, 반공기 개념도 도입해서 음식 쓰레기를 좀 줄였으면 한다. 참고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죽 전문점에 가면 우리가 일반 식당에서 접하는 그릇 크기의 거의 3분의 1 크기 작은 종지에 반찬을 내어 준다. 하지만 필요하면 더 갖다준다. 그러므로 이 죽전문점 같은 크기의 종지로 반찬접시도 좀 작게 해서 상차림을 하는 노력을 해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광주시내 각 식당들과 시 위생관련 부서의 공동 노력을 요청해 보고 싶다.



▲류용규·광주시 남구 서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