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주 수도’ 고흥에서 올 여름 더위를 한꺼번에 날려 줄 다양한 과학 경연대회가 열린다. 푸른 하늘을 가르는 과학로켓을 바라보며 우주의 꿈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소중한 휴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은 “오는 5일 도덕면 고흥 항공센터에서 전국 대학생 로켓 발사대회와 오는 7일 2014 캔위성(CanSat) 체험 경연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는 전국 대학생 로켓연합회(NURA)와 카이스트 인공위성 연구센터가 각각 주관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전국 대학생 로켓 발사대회는 대학생들이 제작한 로켓을 1년에 한 번 큰 형식에 제한하지 않고 발사하는 축제다.

전국대학생 로켓연합회(NURA)는 지난 1993년 각 대학 로켓 연구회 간의 교류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조선대를 비롯해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인하대, 전북대, 충남대, 항공대, 카이스트, 충청대 등 12개 대학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 2014 캔위성 체험 경연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흥 항공센터에서 본선대회를 연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각 10개팀이 참가해 자신들이 제작한 캔위성을 과학로켓에 날려 보낸다.

고흥군 관계자는 “오는 9월에는 인간동력 항공기대회가 열리는 등 우주·항공 관련 대회와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고흥에 조성된 우주항공시설을 활용한 우주항공 관련 체험 경연대회를 적극 유치해 고흥이 우주항공 수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20년에는 우주항공 국제 기능올림픽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kwangju.co.kr

*캔위성 : 위성 구성요소를 매우 단순화해 음료수 캔 모양으로 만든 모사(模寫)위성. 소형 과학로켓이나 기구를 이용해 상공 수백미터에서 낙하시켜 위성처럼 영상데이터를 지상에 전송하는 등 사전에 계획된 일련의 임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