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고흥지역에서 한 논에서 벼농사를 두 번 짓는 벼 2기작(二期作)이 시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흥군 동강면 죽암농장(대표 송하국)은 28일 포트육묘 이앙기를 이용해 5일 전에 벼를 수확했던 논 1만3200㎡에 또다시 조평벼를 모내기했다.

죽암농장은 지난 3월 25일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모내기를 한데 이어 23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벼베기를 기록했다.

이번에 심은 벼는 4개월 후인 11월 하순께에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확량은 중·만생종 보다 다소 떨어진 6t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번 시험재배를 통해 고흥지역에 벼 2기작과 그루터기 재생벼 재배가 가능한지를 연구하고 조생벼 포트모종의 저온·고온 적응성과 생육상황, 병해충 발생밀도 등을 관찰 조사해 벼 재배기술 보급 등 농가 지도에 활용할 방침이다.

송하국 대표는 “조생종벼는 수확시기가 빨라 태풍에 비교적 안전하고 추석이전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며 “2기작 재배가 성공을 거두게 되면 농지이용률 제고는 물론 초저비용 쌀 생산이 가능해져 우리나라 벼농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