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면 고흥지역 논에서 벼 추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흔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추수가 이뤄지지만 고흥군이 올해 조생종 벼를 지난 3월에 심어 추수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고흥군은 29일 “지난 3월 25일 모내기를 했던 동강면 죽암농장(1만3200㎡)의 논에서 하얀 벼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일조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7월 중순께에는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수확한 벼는 자체 가공해 ‘금(金)세기 쌀’ 브랜드로 출하할 예정이다. 이 논에서 벼 수확이 끝나면 현재 별도로 키우고 있는 모를 바로 논에 다시 심어 늦가을께 또 벼를 수확한다.

죽암농장 대표 송하국씨는 “올해에는 추석 명절이 9월 8일로 예년보다 빨라 햅쌀 가격이 다소 높을 전망”이라면서 “포트 육묘 재배기법과 적정품종 선택으로 벼 2기작을 성공시켜 새로운 농업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밝혔다.

고흥군 관계자는 “안정적인 쌀 생산을 위해 병해충 방제와 물관리, 시비관리 등 영농지도를 철저히 하고 특히, 태풍 등 재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기작은 1년에 2번 벼 등 같은 작물을 수확하고, 2모작은 1년에 다른 작물을 2차례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