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SFTS)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 질병 매개체인 야생 진드기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적극 나섰다.

야생 진드기는 주로 산과 들녘 주변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로서 활동 시기는 4월에서 11월 사이이다. 치사율이 46%에 달하지만 물렸을 때 SFTS바이러스 감염 확률은 0.5%(100마리 중 1마리 미만)로 알려져 있다.

군은 그동안 교육과 홍보사업에 그쳤으나, 최근 서식장소의 풀베기에 이어 등산로와 공동 텃밭, 해수욕장 등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을 우선 선정해 경운기를 이용한 동력분무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특히 방역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관내 전 지역에서 동시에 합동 방역활동에 나섰다. 야생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6∼9월에는 월 2회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흥군 보건소는 야외 활동시 진드기의 접촉을 막아주는 기피제를 지난해 대비 1.5배를 늘려 보급했다.

고흥군 보건소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SFTS 감염원이 6∼14일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소화기 증상(구토·설사 등),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뒤따른다”며 “현재 예방백신과 치료약이 없어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