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녹동농협(조합장 양수원)이 자체 육묘장<사진>에서 생산한 우량 묘를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조합원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녹동농협은 농촌의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 지난해부터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녹동농협은 “일반 못자리에서 육묘을 생산하려면 30∼40일이 소요되지만 육묘장에서는 10여 일 만에 속성으로 육묘을 공급할 수 있어 육묘 소요기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또 “조합원들 논에 직접 배달 공급하고 있어 바쁜 농가 일손을 덜어줄 뿐 아니라 적기에 우량묘를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농협 직원들은 적기 우량 육묘 공급을 위해 지난 4월 중순부터 평일은 물론 공휴일에도 육묘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모내기가 끝나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주문량도 폭주하고 있다. 지난 6일 현재 66만1000㎡ 농지에 육묘2만 상자가 공급되었으며, 고흥만 농경지 32단지(47만6032㎡)에 육묘1만4400상자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2만6700 상자에서 올해에는 3만4400 상자로 주문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한 상자당 공급단가가 2700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고 품질을 믿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수원 조합장은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육묘생산의 번거로움과 일손을 덜기 위해 육묘장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위해 고품질의 저가 육묘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