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산 유자와 석류가 이슬람권 여심(女心)을 사로잡는다.

고흥군 유자식품클러스터 사업단(대표 임병용)은 최근 말레이시아 MATRADE(대외무역 개발공사) 본사 3층 회의실에서 말레이시아 투자회사 REIT사와 8만1000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사업단과 두원농협, 에덴식품, 흙누리 등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 할랄(halal=이슬람 율법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식품 박람회〈사진〉’에 참가해 유자와 석류를 쨈처럼 빵에 발라먹는 시식회와 시음회를 곁들인 이색 마케팅을 펼쳐 현지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사업단은 5월 말까지 할랄식품 인증을 받은 유자·석류 9개 제품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게 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동남 아시아와 중동까지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