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세나 월세를 얻으러 다니다 보면 전월세 인상속도가 가파르다는걸 피부로 느낀다. 전세를 살다가 월세로 바꿨는데 요즘 전월세 얻기도 힘들지만 전월세 가격이 너무나 비싸졌기 때문이다.

요즘 월세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 물건이 월세로 전환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같은 서민들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바쁜데다 생활비와 자식 교육비 등을 내기도 빠듯한 데 월세까지 오르니 생활하기가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텔레비전 뉴스를 들어보니 전국적으로 평균 월세가 지난해보다 2∼3% 정도 올랐다고 한다. 이유는 집값이 싸니까 전월세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또 입주 아파트가 줄고 전세의 월세 전환이 증가한 것도 한몫한 것 같다.

요즘 전세에서 반전세로 많이들 바뀌는 추세다. 전세값이 오르자 새로 생긴 방식인데 전세금이 오른 금액만큼을 월세로 받는 보증방식 월세가 바로 반전세인 것이다. 요즘 그런게 많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반전세 가격이 엄청 올랐다. 집에 돌아다니다 보면 2년전보다 40%는 오른 것 같다.

사실 월세는 말 그대로 사라지는 비용이기 때문에 세입자들은 전세를 많이 찾는다. 하지만 전세가 자꾸 월세로 바뀌고 거기다가 반전세로 바뀌는 경우도 많아 무주택자들은 선택의 여지도 적다.

기존에 전세를 주고 있는 집주인도 수익이 높은 월세로 돌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즉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이면서 전세를 끼고 주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줄어든 대신 소형 아파트나 다가구 등으로 등으로 월세를 놓아 안정적 수익을 얻으려는 경우는 늘어나는 추세인 것이다. 전월세 대란이라는 말을 이제는 좀 안듣고 살수는 없을까. 서민들은 한숨만 나온다.

▲양창숙·광주시 남구 구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