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지난 20일 다문화가정 여성 친정 부모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사진〉

이날 간담회는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에서 시집온 딸과 친정부모 등 30여명의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애틋한 만남의 장이 됐다.

또한 그동안 멀리 타국에 시집 보낸 딸을 그리워하면서도 만나기 힘들었던 친정가족과 지낸 즐거웠던 순간들을 동영상으로 묶어 함께 시청하고, 환영의 선물 전달과 초청가족이 직접 쓴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고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온 손라따씨(26)는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이를 둘씩이나 낳아 기르는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정부모님을 뵙고 효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영암군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송해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내 400여 다문화가정 세대가 안정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화합과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다문화가족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암=대성수기자 d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