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경찰서는 전국 최초로 한전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전선절도 예방시스템’을 구축, 전선절도 예방을 위한 안전망을 확보했다.

12일 영암경찰서와 한전 영암지사에 따르면 기존에는 전선절도 사건 발생 시 경찰의 인지 기능이 없어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전선절도범이 전선을 자르고 5초 뒤에 ‘전선절도 예방시스템’을 통해 한전과 경찰서에 자동 통보됨으로써 절도범의 현장 검거가 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영암경찰서에 근무하는 김경준 경위의 노고가 숨어 있었다.

김 경위는 한전 영암지사가 전국 최초로 ‘전선절도예방시스템’을 개발, 내부적으로 시범운영중인 것을 알게 된 후 한전 관계자에게 경찰과의 업무공조를 제안하는 등 MOU 체결을 물밑에서 추진해 이를 성사시켰다.

이와 관련 김영달 영암경찰서장은 “일선 서에서 묵묵히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고 있는 경찰관의 작은 아이템 하나가 전국 경찰의 범죄 대응력을 크게 증대했다”면서 “대불국가산업단지 등 국가 기간시설의 전선절도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영암지역 전선절도 피해액만 5000여만원으로 전국적 피해액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영암=대성수기자 d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