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weekend
문화수도 ‘예향’을 받쳐주는 광주일보의 저력을 바란다

2013. 06.17. 00:00:00

신록이 가득한 계절 6월이다. 청록의 짙푸름이 산하 그득하듯이 우리 지역의 문화계도 녹음이 무성하듯 풍성한 소식들이 여기저기 가득하다.
오랜 시간 숨고르기를 해왔던 지역 문화예술의 풍성한 알림이 ‘예향’의 복간이 화제의 중심에서 어느새 화제의 이곳저곳의 전령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옛 친구를 만나듯이 반갑고 친근한 예술계 소식지가 이제는 그 모습이 싱싱하고 감각적인 면모까지 겸비하였으니 흐뭇하기가 더하다. ‘예향’의 문화내용들이 견고하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은 그동안 광주일보가 문화 예술의 이곳저곳을 발굴취재하고, 심층 보도해온 뚝심과 넓은 시야가 한몫을 하였다고 할 것이다.
우리 지역의 정서를 이야기하고자 할 때 수식어로 함께하던 예향이라는 이름이 사실 지난 몇 년 사이에는 조금은 부끄럽고 차마 스스로가 꺼내기도 주저될 만큼 그리 문화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보여 진다. 공연장의 낮은 좌석 점유율에서부터 인적이 드문 예술의 거리 풍경에 이르기까지 어찌 우리가 자칭 문화와 예술의 도시라 부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지경이었다. 시민들의 무관심뿐만 아니다. 올해 초 잠시 소란이 있던 지난 광주시립교향안단의 지휘자 연임문제로 잡음부터 그 외에 시립예술단들의 여러 가지 문제의 돌출도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다행히도 요사이 서서히 봄날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무잎새의 설렘처럼 지역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문화예술의 장들이 열리고 다양한 행사들이 사그라지던 불씨를 살리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 불씨는 살리지 않으면 이내 불티만 날리다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문화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주요한 행동양식이며 상징체계를 말한다. 문화는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감정이입을 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문화는 음악, 미술, 문학, 연극, 영화와 같은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그 특색들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문화가 결코 예술인들만의 전용물은 아니다. 예술로 인하여 문화의 꽃이 더 활짝 피어나게 되는 것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에 힘써야 진정한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물론 단체나 정책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관공서나 기관의 소통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모두가 다 함께였을 때 비로소 진정한 그 사회의 문화라는 정의가 성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예향에서 문화도시로 자리를 굳건히 하기에는 소통의 부재들이 너무도 많다. 국립 아시아 문화의 전당의 진행에 있어서 복잡하고 명료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콘텐츠 부분의 미흡에 따른 부분 개관의 잡음과 그리고 감독 선임에 있어서 지역단체의 반발까지 모두다 소통의 부재로 인한 여간 마뜩지 않은 결과들이기 때문이다. 문화의 가장 기본은 그 문화를 함께 나눌 모두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 이후서야 서로가 인정하는 그 사회의 문화로 자리하고 그 문화들이 꽃피는 도시가 명실상부한 문화도시가 되는 것이다.
얼마 후면 ‘아트광주’와 ‘디자인비엔날레’가 광주의 문화도시면모를 내세우며 많은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그러나 그 준비과정은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역시 우리와 동떨어진 선상에서 이루어진다. 자연스레 일반인들은 이 또한 나와는 먼 수수방관의 딴 나라이야기로 치부해 버릴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와 언론은 다시 행사가 닥칠 즈음에 불쑥 나타날지 모르는 문제점에 지면과 가십으로 설왕설래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엎질러진 물처럼 터져 나오는 문제점을 콕 짚는 것보다 예견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사전 점검이 더 중요할 것이다. 예방과 점검은 문화적인 면에서도 예외없이 중요사항이기 때문이다.
바로 지난주 부산에서 아트페어 ‘부산아트쑈’가 열렸다. 이제 2회를 맞이하여 당면한 문제점을 미처 다 해소시키지 못하고 우선 진행해야하는 상황을 정리하며 완료하였다. 남의 일만이 아니다. 이제 코앞에 다가온 우리도 여전히 확실한 진행 상황들이 제시된 것도 아니다. 현재의 가장 크게 해결할 우선순위에 대한 조언도 필요하다. 다른 지역의 상황들을 살펴 피할 점은 피하고 강화할 점은 더 보강하는 자세를 마련케 하는 것도 ‘예향’을 받쳐주는 광주일보의 강한 힘을 펼칠 부분이기도 하다. 문화라는 경기장에서 위험순간을 맞이한 게임의 구원투수의 역할보다는 선발 투수로서 강한 투구력과 내 외야의 단단한 수비력을 갖추게 하는 멋진 감독의 역할을 바래본다. 예향의 뒷심과 단단한 문화적인 힘을 굳건하게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묘숙 갤러리 아크 관장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