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민선5기 임기를 1년 앞두고 상당수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영암 가축시장 개설사업, 어린이·다문화 도서관 건립 사업 등은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사업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 사업을 비롯한 바둑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 일부 사업은 10% 미만의 저조한 이행 실적을 보여 사실상 임기 내 완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10일 영암군에 따르면 민선 5기 공약사업으로 12개 분야 총 56건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낭산 김준연선생 생가 복원 사업’ 등 8개 분야 12건의 사업을 완료했으며, ‘영암사랑 상품권 유통 확대 사업’ 등 7개 분야 14건의 사업은 정상 진도율을 넘는 양호한 추진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삼호 종합문화 체육센터 건립 사업’ 등 8개 분야 21건의 사업은 사업비 확보 부족 등으로 절반에도 못미치는 진도율을 보였다.

또 행안부 심사에서 탈락해 실적이 저조한 ‘영산강 강변 그린웨이 조성사업’, 공모사업 대상에서 제외돼 사업착수를 못한 ‘삼호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은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예견된 결과였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특히 전남도가 시설규모 축소 등 조성계획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 ‘바둑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40여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도 사업을 포기해야할 상황에 놓여있어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업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영암군 관계자는 “일부 부진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타당성 조사 재검토 후 민자유치 등을 통해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성수기자 d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