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茶)씨의 기능 성분이 주목받으면서 녹차씨가 보성지역 녹차 재배농가의 농한기 틈새 소득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지역 농가에서 수확한 차(茶)씨가 제약 관련 회사에 전량 판매됐다.

이번에 판매된 물량은 약 25t으로 이 지역 녹차 재배농가들이 모두 1억7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차씨 추출물에는 콜레스테롤 대사 개선, 고지혈증 예방 효과, 항염증·항산화 활성, 혈전 생성 억제 효과 등의 효능을 갖춘 성분이 함유돼 있다.

특히 일반 찻잎에 비해 3배가 넘는 카테킨 등이 함유돼 화장품 원료나 만성질환 치료의 약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차씨를 매입한 업체는 녹차씨에서 나오는 추출물을 활용, 혈전 관련 질환 예방과 치료용 약물 제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씨에서 이 같은 기능 성분을 추출해 제약 관련 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000여만원 상당의 차씨를 사들였으며 수요가 늘면서 올해에는 150여 농가에서 50만원에서 2500만원어치의 차씨를 구입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그동안 차씨는 농가에서 별도로 수확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판로가 확보돼 녹차재배 농가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겨울철 농한기 소득작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