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차향이 어지러운 제 마음에 평화를 주는 것 같아요.”

지난 14일 서울다솜학교에서 진행된 한국차박물관 박근희 보성예명원장의 ‘찾아가는 다례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의 표정이 자못 진지했다. 〈사진〉

이들은 우리나라의 차 문화를 배우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차와 함께 음미했다.

국가에서 지원하고, 보성군이 함께하는 창조지역사업 ‘찾아가는 다례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에는 서울다솜학교와 동작고등학교에서 모두 5차례 실시한 교육에 182명의 학생이 자원했다.

교육은 간단한 녹차에 대한 이해와, 차 도구 설명, 차를 맛있게 우리는 법과 차 마시는 예절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울다솜학교는 재학생이 대부분 다문화 학생들로 아직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낯선 청소년들이지만, 모처럼 한국의 전통 차문화를 체험하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수업 중에 중국에서 온 여러 학생들이 차에 대한 이론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곧잘 대답했고, 집에서 차를 마시는 학생도 박 원장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보성군은 찾아가는 다례교육이 녹차를 통한 청소년들의 인성과 정서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향후 더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20일에는 부산 동래원예고등학교에서 진행됐으며, 27일 완도를 비롯해 전국의 20여개가 넘는 학교에서 찾아가는 다례교육을 기다리고 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