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개발한 신품종 조생종 벼 ‘전남1호’가 현지 적응, 수량, 밥맛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암 등 6개 지역에서 신품종 ‘전남1호’를 1차 현장 실증재배한 결과 10a당 수확량이 540kg에 달했다.

전남1호는 벼의 고질병인 줄무늬 잎마름병에 매우 강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물에 싹 트임이 잘 안돼 수확기 강우에도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벼는 전남농업기술원이 2008년부터 기존 벼 품종을 교배해 육성한 신품종으로 수확시기가 8월 하순인 조생종이다.

해를 넘겨도 우수한 형질이 그대로 나타났으며 특히 조생종이 취약한 밥맛에서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조생종이어서 태풍 내습 전에 수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번 실증재배에서는 지역별 생육상태, 수량성, 쓰러진 정도, 병해충 저항성, 쌀 품질, 조기 재배 벼 품종 대체 가능성, 이상기상에 대비한 재배 안정성 등을 검토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올해와 내년 고흥과 장흥 등 4곳에서 2,3차 실증재배를 한 뒤 품종보호출원을 하고 농가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신품종은 기존 조생종 품종인 운광벼 등과 비교할 때 수확량은 약간 떨어지나 병해충에 강하고 밥맛이 우수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20일 설명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