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안군의회의 행정사무 감사에서 무안군 운남면에 조성된 생활체육 공원이 부지선정부터 설계 시공 관리까지 문제점 투성이인 것으로 지적됐다.

무안군은 체육시설과 휴식공간이 없는 운남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전한 여가 문화조성을 위해 운남면 연리에 생활체육 공원(부지 7227㎡·건물 640㎡)을 조성했다.

총 사업예산은 지난 2007년 체육공원 조성 사업비 6억여원 외에 이후 토지를 추가 매입하는 과정에서 2억4000만원이 늘어 모두 8억4000만원이 소요됐다.

이번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체육공원을 허술하게 설계 시공한 탓에 공원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배수로가 막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족구장과 농구장의 경우 우레탄 바닥 곳곳이 물이 스며들어 보수한 흔적과 구멍이 남아있고, 지난 7월 준공한 다목적 체육관과 게이트볼장은 건물 2곳과 바닥 4곳에 금이 가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주민들은 “체육시설 부지가 접근성이 떨어지고, 물이 잘 고이는 지역여서 위치선정이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무안군의회 김산 행정사무 감사위원장은 “공사도중에 수십 차례 문제점을 개선요구했는데 개선이 안된 채 준공검사 승인했다”며”이라며 “앞으로 다른 지역에 생활체육공원을 설치 조성할 경우 철저한 행정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운남 생활체육공원 일부 시설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부분과 부실시공 부분에 대해 다음달 중순까지 보수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