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 민·관·군이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한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3일 영암군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제14호 태풍 ‘덴빈’으로 인해 313.8mm의 강우량을 기록해 주택 41동이 전파되거나 반파되고 총 25세대에 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농작물의 경우 대표 농산물인 대봉감은 620ha, 배 480ha, 무화과 207ha 면적의 피해를 입어 면적당 적게는 65%에서 많게는 90%이상 피해를 입어 수확 자체도 힘든 상태다. 벼도 물에 잠기거나 쓰러지는 등 모두 1765ha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피해액을 31일 현재 100억여 원으로 잠정집계 했지만 정전으로 인한 피해 등 정확한 조사가 나오게 되면 2차 피해액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 31일 영암군 금정면을 방문,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봉감 농가를 위로하는 등 피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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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태 영암군수는 “대봉감의 경우 임산물이기 때문에 평지에 있는 면적보다 산에서 재배하고 있는 면적이 훨씬 많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커 80∼90%는 수확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하우스와 축사뿐만 아니라 벼 또한 침수로 인해 백수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관할 정부부처와 함께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에 힘써줄 것”을 김 총리에게 건의했다.

한편 영암군 산하 공무원 200여명과 제3함대 장병 등 군인 100여명이 삼호읍과 덕진면, 시종면 등 피해가 심각한 곳에 투입돼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등 민·관·군이 함께 복구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부취재본부=문병선기자 moon@